대만 환경보호청이 폴크스바겐 그룹에 3개월 내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 차량 1만7천744대를 리콜하고, 차주들에게 적정 수준의 피해배상을 하도록 했다고 대만 중앙통신(CNA)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환경보호청은 이날 성명에서 폴크스바겐 대만지사의 예비조사보고서를 인용, 대만내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차량 1만7천744대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차량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어서 당분간 도로운행이 허용된다고 환경보호청은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이 리콜계획을 제출하면, 환경보호청은 이를 검토해 실행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리콜 대상 차주들에게는 이후 연락이 간다.

환경보호청은 또 폴크스바겐이 해당 차주들에게 소프트웨어 변경 등이 이뤄지는리콜 기간 피해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 하는 수준으로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어떤 리콜 대상 차주도 비용을 부담할 필요는 없다.

폴크스바겐 대만지사는 이와 관련, 환경보호청의 요구대로 하겠지만, 독일 본사에서 문제해결방법을 내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차량에 조작소프트웨어가 설치됐는지는 환경보호청의 웹사이트나 폴크스바겐 공식웹사이트(http:goo.gl/AyMWQ0)에서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환경보호청은 리콜과 별도로 모든 조작소프트웨어 설치 차량에 대해 배출 자격인증을 철회하고, 폴크스바겐그룹 브랜드의 신차에 대해 무작위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보호청은 폴크스바겐 대만지사에 대해 처벌과 벌금, 또는 판매제한을 할지도 검토 중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은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전세계 디젤차량 1천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2만1천38대가 대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