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농촌지역에서 농작물과 축산물을 훔치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검거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황인자 의원(새누리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농축산물 절도범죄 현황에 따르면 인천에서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범죄는 지난 2012년 5건에서 2013년 12건, 지난해 21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절도 유형별로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개를 훔친 절도범이 전체 농축산물 절도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논·밭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훔치는 들걷이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인천지역 농축산물 절도범의 검거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 12건 중 인천경찰이 잡아들인 것은 5건으로 전국 평균인 51.7%보다 10%포인트 낮은 41.7%의 검거율을 보였다.
 

황 의원은 "추석 명절과 가을 수확철에는 농민들이 집을 비우거나 분주한 틈을 타 가축 도둑과 들걷이가 활개를 치고 있다"며 "사후 검거보다 절도 발생 요인을 차단할 수 있는 예방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peter03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