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리그 챔프 결정전 정상
경기대에 3대 0 … 올 세번째 우승
최천식 지도자상·천종범 MVP

'파죽지세' 인하대(사진)가 올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최천식 감독이 이끄는 인하대는 9월30일 용인 강남대학교 목양관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경기대를 세트스코어 3대 0(25대 20, 25대 18, 26대 24)으로 물리치며 대학배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 23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인하대는 24일 용인 강남대 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경기대에 1대 3(25대 20, 20대 25, 26대 28, 19대 25)으로 역전패, 이날 마지막 3차전을 치렀다.

이날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인하대 4학년 황두연이 15득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나경복과 김성민 역시 각각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대는 황경민이 19득점을 올리며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공격원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앞서 인하대는 지난 2015 OK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대회 남해 대회와 해남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전국대학배구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인하대는 이날 승리로 대회 2연패까지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인하대는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정규리그 역시 선두로 마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바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인하대 천종범, 세터상은 인하대 이호건, 리베로상은 인하대 이상혁, 브로킹상은 인하대 차영석, 공격상은 경기대 황경민, 서브상은 경기대 정동근, 신인상은 경기대 황경민, 응원상은 조선대에게 돌아갔다. 인하대 최천식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경기대 이상열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최천식 감독은 "올 시즌은 메르스 여파에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 등으로 일정이 매우 길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는 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고 잘 해줘 시즌 3관왕 및 대회 2연패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인하대 3학년으로 10월1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리는 2015-2016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나경복은 "2차전에서 마무리 짓고 싶었으나 3차전까지 갔다. 추석 때도 쉬지 않고 새벽부터 야간까지 연습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한국대학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