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는 6일 최기선시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시정질문을 벌였다. 시정질문과 최시장의 답변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원미정의원(국민회의)=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지역내 121개 노조, 3만여명의 노조원이 가입하고 있는 민주노총 인천본부에 다른 시도처럼 예산을 지원해 주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할 뜻은 없는가.

 ▲최시장=민주노총 인천본부에서 그동안 여러차례 방문면담과 서면건의를 통해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앞으로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 차원에서 예산 지원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

 -조재동의원(한나라당)=실업대책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공공근로사업이 대상자 선정 및 대상 사업 등에서 많은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다. 문제점에 대한 개선대책은 무엇인가.

 ▲최시장=시는 지난 5월부터 2단계에 걸쳐 5백20억원을 지원해 1만8천명을 공공근로사업에 투입했다. 단기적 실업대책으로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으나 지적한대로 참여자의 부적격 논란과 사업 발굴의 한계로 문제가 있었다. 부적격자를 제외시키고 단순노동 위주에서 생산성 있는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고학력 실직자의 참여기회를 늘리기 위해 이달중 500여명을 실업통계조사원으로 고용하겠다. 내년에는 지적 및 호적 전산화, 새주소 부여 등 대규모 행정전산화 사업에 대졸 신규 실업자를 포함 고학력 실업자 1천6백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조재동의원=지방세 체납 공무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대책을 밝혀라.

 ▲최시장=현재 공무원의 지방세 체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무원중 체납자가 확인되면 다른 체납자보다 우선해 급여압류 등 강력한 체납처분 조치를 내리겠다.

 -민우홍의원(국민회의)=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의 검암인터체인지 설치는 32만 서구 구민은 물론 인천시민 전체의 숙원 사업이다. 시장의 견해와 추진상황을 밝혀라.

 ▲최시장=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되는 검암인터체인지는 남북통일을 대비한 도시계획과 수도권 광역교통계획 등을 감안하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건교부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검암인터체인지 설치는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설치시기는 고속도로 개통후 교통량 추이, 철도 및 제2 연육교 등 교통 시설이 다원화될 경우 검토키로 협의했다. 앞으로 공항 기능 유지에 지장이 없는 범위안에서 검암인터체인지가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토록 하겠다.

 -신맹순의원(국민회의)=행정감독관제인 옴부즈맨제와 시민감사청구권제를 도입할 계획은 없는가.

 ▲최시장=시민제보를 요구하는 공개감사제를 운영해 현재까지 총 10건을 접수 처리했다. 공직부조리를 신고하는 전용전화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시민행정감사청구권제 도입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시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는 대로 즉시 시조례 등 제반사항을 제정해 시민행정감사청구권제를 도입해 시행토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