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임선동(25)이 일본진출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96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일본진출을 노리다 법정소송 끝에 LG에 입단한 임선동은 당시 재판부의 합의 조정에 따라 2년이 경과한 지금 LG측에 트레이드를 요구할 수 있지만 「몸값」 때문에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임선동을 영입하려 했던 일본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는 최근 임선동이 트레이드 자격을 얻자 1억엔의 계약금과 연봉 1천5백만엔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LG도 임선동이 원할 경우 순순히 트레이드를 해주겠다는 태도다.

 그러나 임선동이 LG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LG가 임선동을 데려올때 지불했던 몸값 9억2천만원과 그에 대한 연간 2할5푼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

 즉 임선동은 13억원 가량을 LG에 값아야만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다이에는 임선동이 값아야 하는 금액을 일단 보상하겠다고 약속을 하면서도 만약 임선동의 활약이 기대에 못미치면 이 돈을 매년 연봉에서 깎겠다는 조건을 달아 임선동의 결정을 어렵게하고 있다.〈연합〉

 특히 지난 2년동안 12승13패 방어율 4.56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임선동은 마운드에서 자신감마저 잃어 일본으로 건너갈 지, LG에 남아있을 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