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지방정보통신 우수사례 최우수상 영예
화재나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119 대원들이 현장으로 달려온다.

화재 확산을 막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119 출동 후 현장까지의 골든타임은 겨우 '5분'.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인천소방본부 소속 오영석(47·왼쪽) 주임(지방소방위)은 '119출동 길안내서비스'를 만들었다.

"국민안전처와 함께 시작한 사업이예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유관기관의 정보를 활용해 출동시간을 단축하자는 차원에서 시작됐지요."

그동안 소방차나 구급차에 길 안내 단말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 위치에서 현장까지 최단거리를 나타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지 않아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발만 구르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오 주임의 고민도 여기에서 시작됐다. 오 주임은 각 기관으로부터 협조를 구해 KT올레네비로부터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아 단말기에 나타내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보다 정확한 교통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군·구 폐쇄회로화면(CCTV)도 활용했다. 사고현장 진입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최적의 체계를 갖춘 것이다.

이 사업은 최근 행정자치부 주최로 개최된 '제20회 지방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회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대회에 출전한 총 49개 사업 중 단연 최고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사실 저희가 가진 것만으로 사업을 완성한 건 아니예요. 다른 기관의 정보를 받아서 우리 업무에 활용한거죠.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이 사업은 지난해 연수구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쳤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인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 단계에서 확대 가능성을 염두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향후 전국적으로도 확산될 수도 있다.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예요. 무엇보다 많은 소방본부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시민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