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최강 중국꺾어 3승안고 2차리그 진출

【가고시마=연합】 98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이 7일부터 12강이 겨루는 2차 예선에 출전, 대회 2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9일까지 나흘간 펼쳐질 2차예선은 1차전에서 싸운팀을 뺀 나머지 3팀과 리그전을 갖는데 1차예선 전적을 안고 싸우기 때문에 한국은 이미 3승을 올리고 있다.

 1차예선에서 난적 크로아티아와 중국을 파죽지세로 연파하고 조 수위를 차지한 한국은 이들과는 다시 싸우지 않고 94대회 우승팀 쿠바와 이탈리아, 동구의 강호 불가리아와만 경기를 한다.

 다른 조에는 주최국 일본과 98그랑프리 우승팀 브라질, 네덜란드, 페루, 러시아,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들어있다.

 한국은 6일 오전 가고시마에서 2차예선 장소인 후쿠오카로 이동, 도착하자마자 마무리 전술훈련을 갖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은 믿었던 「노장 주포」 장윤희(LG정유)가 어깨근육 부상으로 귀국한데다 2차 리그에서 맞붙을 팀들이 하나같이 힘에 버거운 상대지만 무패가도를 내달려 선수들의 투지와 의욕이 강해 내심 4강 진출을 자신하는 눈치다.

 김형실 대표팀 감독은 힘과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세터 강혜미(전 SK케미칼)와 강미선(흥국생명)에게 평소보다 한템포 빠른 토스를 주문하고 안정된 서브리시브와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승부의 초점을 맞췄다.

 또 길고 짧은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교란, 속공을 차단하고 장소연(전 SK케미칼), 홍지연(LG정유)에게 오픈공격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수비는 이번 대회 리베로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김창헌(담배인삼공사)이 버티고 있고 구민정(전 한일합섬) 정선혜(LG정유) 박수정(LG정유) 정은선(흥국생명) 등 공격 4인방이 예선전처럼만 뛰어준다면 2승은 무난하리라는게 코칭스태프의 분석이다.

 김형실 감독은 『힘들다고 생각했던 중국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선수들의 자신감이 대단하다』면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안고 귀국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