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엔 진출… 아시안게임 우승전선 먹구름

 한국 남자배구가 「숙적」 일본에 완패, 98방콕아시안게임의 메달전망을 어둡게 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98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사흘째 예선 A조 리그 3차전에서 힘과 높이, 조직력의 열세를 그대로 드러내며 일본에 3대0(15-8 15-12 15-2)으로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1승2패로 스페인(3승) 일본(2승1패)에 이어 3위에 그친 한국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 세트득실차로 동률을 기록한 6개조 3위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티켓을 땄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96년 11월 96슈퍼챌린지남자배구대회 3대0 승리 이후 2년만에 가진 이번 대결에서 완패함으로써 역대 전적 31승29패로 쫓기게 됐고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서의 우승 전선에도 불안감을 던졌다.

 상대의 빠른 공격에 고전하며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 12대13에서 이경수와 신진식의 오른쪽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잇따라 차단, 세트스코어 0대2로 몰리면서 승기를 내줬다.

 한편 이날 후쿠오카에서 경기를 마친 한국은 히로시마로 이동, 이틀간의 휴식 후에 예선성적을 안고 싸우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18일 16강전 첫 경기를 치른다.

 ◇14일 전적

 ▲A조 예선 일본(2승1패) 3(15-8 15-12 15-2)0 한국(1승2패) ▲조 순위=①스페인 ②일본 ③한국 ④이집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