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위 이경재 의원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장은 연일 여야간 치열한 설전이 전개되고 있다. 국회 16개 상임위중 유일하게 방송과 언론정책을 다루는 상임위인 탓에 국감장에는 각 당의 논객들이 포진,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논리들이 쏟아져 나와 여야간은 물론 감사진과 피감진영과의 공방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경재의원(인천 계양 강화을)은 이러한 분위기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인물.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정권에서 공보처 차관까지 역임했던 이의원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 정부의 방송정책으로 부터 언론의 편파보도, 문화^예술정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정책적 오류를 끄집어 내며, 이에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국감에서 최근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지역민방과 유선방송업계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전파료 인상과 방송광고 수탁수수료 차등적용 등을 주장한 이의원은 총풍사건과 관련한 불공정 보도에 대해 신낙균장관으로 부터 유감의 뜻과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이의원은 또 문화재 정책과 관련 강화군 화점고인돌과 고창, 화순지역의 고인돌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을 촉구했으며, 월드컵 유치에 대비해 관광호텔업에 대한 규제와 중과세 완화를 정부측으로부터 다짐받았다.

 이의원은 또 대다수 의원들이 질문을 꺼리는 KBS, MBC, 서울신문과 연합통신 등 공영방송과 정부지배 주주 언론사들의 특정지역 편중인사를 꼬집으며, 책임있는 언론상을 촉구함으로써 언론인출신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이의원은 특히 문화관광부 산하단체들이 명퇴를 빌미로 마구잡이식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방만한 산하단체의 운영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