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박상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그동안 소외됐던 당내 인사들 "껴안기"에 나섰다.

 취임 당시부터 당내 화합을 외쳐 온 박 총장은 7일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당이 총력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주요 당직이 초·재선 중심으로 짜여진 만큼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당의 원로와 중진들을 당 운영에 폭넓게 참여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지난달 새 대표 체제 출범과정에서 반발했던 안동선·이윤수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을 당무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김영배·조세형 상임고문 이외에 지도위의장을 역임한 안 의원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총장은 최근 김영배 고문과 이윤수 의원 등을 만나 당 운영에 중진들이 적극 조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지난달 당직개편에 따라 2선으로 후퇴한 동교동계 의원들을 총재특보단에 포진시키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당의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일부 중진의원들은 여전히 초·재선들이 주요 당직에 포진하고 있는 당운영 시스템에 참여하기를 꺼리고 있어, 당 지도부의 "껴안기"의 성공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원기자〉kyuw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