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8일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 회동을 갖고 "DJP 공조" 복원을 공식화한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지난해 4·13 총선과정에서 균열됐던 공조체제의 완전 복원을 선언하고 공동정권 출범 초기의 "공조정신"으로 돌아가 국가위기 사태를 공동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7일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이번 회동에서 경제난 극복 및 국민 대화합 등에 대한 공동정권의 국정운영 방향 전반에 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찬 도중 두 분은 별도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일부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양당 공조를 위한 자민련 인사의 내각참여 문제와 향후 정국운영 등에 관한 깊숙한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6월 20일 남북정상회담 설명회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양당간 국정협의회를 부활하고 국회에서 공조를 통해 개혁·민생입법을 차질없이 처리한다는데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왕표기자〉 wang27@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