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이 포함된 중금속쓰레기가 불법 반입되고 있는가 하면 쓰레기침출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서해를 오염시키고 있다니 충격이 되고 있다. 수도권의 생활 쓰레기가 집하되고 있는 김포매립지의 사정이 이렇고 보니 주변 오염은 물론 인천앞바다까지 크게 오염될 우려마저 안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관리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로 밝혀졌는데 중금속쓰레기 반입의 경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되어 각 소각장에서 별도 처리토록 통보되었으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고 생활쓰레기로 둔갑해 매립되어 왔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96년이후 서울 노원구 상계소각장등 수도권 소각장에서 발생한 다이옥신과 중금속에 오염된 쓰레기 16만6천3백99t이 수도권 매립지에 불법적으로 반입돼 일반쓰레기와 함께 매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환경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한천의원은 최근 실시된 수도권매립지 침출수처리장의 방류수중 암모니아성 질소농도 측정결과 기준치의 무려 13배인 1천3백ppm이 검출되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침출수처리장의 처리효율은 고작 33%에 머물고 있어 암모니아성 질소가 함유된 나머지 침출수가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는 점이다. 쓰레기 침출수는 죽음의 탁류로 불리우고 있다. 그럼에도 김포수도권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경계수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침출수가 정화되지 않은채 땅속으로 스며들거나 바다로 흘러들면 지하수 오염은 물론 인천앞바다까지 크게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인체에 해로운 다이옥신과 중금속에 오염된 물질이 일반생활쓰레기와 함께 매립되고 있다면 큰 일이다.

 따라서 환경당국은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침출수 발생농도를 재조사하고 공정별 개선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3공구 침출수 처리장이 완공되기전까지는 1공구 처리장 시설을 보완해 침출수 처리효율을 높여야 한다. 다이옥신과 중금속에 오염된 쓰레기의 반입을 막고 지정폐기물로 별도로 처리해야함을 재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