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결과를 보면서 왜 우리고장의 교육여건이 이 모양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오래전부터 과밀학급 해소문제가 논의되어 왔건만 개선되기는 커녕 갈수록 심화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기에 하는 말이다. 경제가 성장되고 민주화가 진척되면 교육환경도 향상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인데도 우리주변에선 콩나물교실이 여전하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러운 노릇이 아닐수 없다. 아마 대다수 학부모들은 자신이 학교에 다닐때 2부제 수업을 받으면서 혹은 콩나물교실에서 얼마나 분통터질 정도로 시달려 왔는지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 분통을 2세들에게 대물림해서도 안되며 우리사회는 더이상 이를 원치 않는다.

 보도에 의하면 국감에서 L의원은 『특히 인천의 경우 조립식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청은 무엇보다 교실만이라도 현실에 맞게 개선토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K의원은 『인천지역의 초^중등학교 교실중 전체의 94%가 어두운교실, 20개 학교는 허용치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여 시끄러운 교실로 드러나는 등 교육환경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교육수요는 느는데 강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면 이 과정에서 피해는 결국 학생들이 입게 된다. 학급당 정원 45명을 넘는 곳이 수두룩하고 그것도 모자라 계양구 5천여명의 학생들이 학교가 부족해 경인고속도로를 건너 부평구지역으로 장거리 통학을 해야만 한다니 참으로 딱한 일이다.

 창의력과 인성교육이 중시되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교육투자를 늦추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교육투자를 소홀히 한다면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창의력을 기대할 수 없다. 교육에 아무리 열을 올려도 교육문화 차원에서의 사회간접자본이 열악하다면 교육경쟁력 얘기는 한낱 말 잔치일 뿐이다. 선진국들의 교육조건이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른점이 바로 교육인프라의 저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과밀교실의 표본으로 드러난 인천교육의 혁신을 꾀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재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