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워커' '기자단' 활동 … 에너지 절약 등 정보 전달
▲ 하유리(논현중3·여), 안치욱(동방중3), 이재현(청량중3), 안도영(논현중3·여), 방준아(동방중3·여) 왼쪽부터.
인천지역에 청소년 환경 지킴이가 떴다. 인천청소년그린봉사단 생물자원보전팀의 안도영(논현중3·여)·방준아(동방중3·여)·하유리(논현중3·여)·이재현(청량중3)·안치욱(동방중3) 등 5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추홀청소년환경기자단으로 활약하면서 인천지역의 자연환경을 알리고, 보전 활동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제13회 우리는 에코워커 캠프에 참여했다.

이 캠프는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동참하고자 최대한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이동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며 느낀다는 데 취지가 있다.

이들은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를 관찰하고, 또 서구에 위치한 인천의 최대 백로서식지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안도영(논현중3·여)양은 "인천의 곳곳에서 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예전이랑 다르게 백로 뿐만 아니라 동·식물이 살 곳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저어새가 서식지로서 인천을 많이 찾고있는만큼 앞으로 더 많은 동·식물이 찾을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자연환경을 보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뿐만 아니라 이들은 올해 초부터 굴포천과 공촌천 등 인천의 각 하천에서 하천 유해식물로 지정된 '단풍잎 돼지풀' 제거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방준아(동방중3)양은 "장화를 신고 활동을 하면서 발은 퉁퉁 불고 뜨거운 햇빛 때문에 얼굴이 발갛게 익었다"며 "하지만 하천의 환경을 위해 수호천사 역할을 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환경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학생들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방 양은 "집에서 최대한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불필요한 불을 끄는 등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블로그에 환경 기사나 정보를 공유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친환경 정보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양은 "캠프와 자연활동을 통해 하천 등 다양한 자연 환경을 접하면서 몰랐던 식물과 어류의 이름과 특성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