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할 것인가'
다양한 구직·이직사례 통해경력관리·마케팅법 등 안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직장인들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직종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수많은 사람이 거리로 내몰렸고 회사는 하루아침에 부도나거나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직장인들은 동료나 상사가 자의 혹은 타의로 회사를 그만두는 장면을 연이어 목격해야 했다.

매일 출근할 직장을 가진 사람은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몰라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더 큰 문제는 그들 자신이 어떤 직업을 원하는지, 어떤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10년 동안 직장생활한 사람도 어떻게 변화에 대처하고 경력을 관리해야 하는지 몰라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직장을 잃은 사람은 전공 분야를 살릴 기회가 좀처럼 없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떤 자리든 감사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많은 청년은 어떤 직업이 자기 능력이나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자신의 꿈이나 진로를 완성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기보다는 학자금 융자를 빨리 갚기 위해 일단 취업할 수 있는 곳부터 찾기 시작하는 게 현실이다.

새책 <5년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할 것인가>는 저자가 세계 유수 기업에서 오랫동안 인사 담당자로 일한 경력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성공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회 초년생이든 경력자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바탕으로 경력을 설계 또는 재설계하고, 그 안에서 전략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을 자세하고 실용적으로 설명한다.

취업률은 언제나 사회의 주요 관심사다.

많은 사람이 생계를 유지하거나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는 방편으로 구직시장에 뛰어든다.

특히 사회에 갓 입성하는 청년들에게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사회인이라면 나이와 계층을 불문하고 꿈이라는 단어를 잃은 지 오래고, 오직 현실에 얽매여 있을 뿐이다.

지은이는 구직하든 이직하든 일을 생각할 때는 언제나 '나를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직장생활과 경력 모두 만족스럽게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은이가 직접 경험한 일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구직과 이직 사례를 예로 들어 원하는 일을 찾고, 경력을 관리하고, 자신을 마케팅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칼라 해리스 지음, 우진하 옮김, 토네이도, 348쪽, 1만5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