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명 참여 열띤 한마당 … TV방영 예정

"사표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비례대표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합니다.", "대북전단살포는 자칫 한반도에 긴장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통일에 적절한지 의문입니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제5회 인천 고등학생 토론대회'에서 나온 토론 주제이자 주장들이다. 지난 12일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제4회 유권자의 날을 기념하고, 미래의 유권자인 학생의 건전하고 창의적인 토론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의 논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법인·단체의 정치후원금 기부를 허용하여야 한다', '대북전단살포, 통일을 위해 적절한가' 등 총 네 건이었다.

지난 5월 인천대에서 지역내 48개 고등학교 소속 학생 96명이 참가해 예선전을 치렀고, 이번 본선으로 최종 승자가 가려졌다. 본선에 진출한 학교는 미추홀외고, 숭덕여고, 제일고, 대인고, 인천국제고, 삼산고, 옥련여고, 세일고 등 총 8곳이다.

이번 본선 대회에서는 8개 팀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300여명의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명예의 대상은 대인고등학교 '네가터스'팀의 김유진, 김현민 학생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인천국제고 김상준·배희진 학생, 은상은 미추홀외고 윤호정·함다인 학생, 동상은 세일고 심현우·안태민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삼산고·숭덕여고·옥련여고·제일고 학생 8명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토론대회는 대회에 참여한 학교와 학생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토론 문화에 관심을 가진 많은 유권자가 볼 수 있도록 예선대회와 본선대회가 모두 TV프로그램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고등학생 토론대회가 더 많은 학생과 시민의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토론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