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유망 女선수들 이뇨제 복용 … 아시안게임 제외방침

이상균 선수촌장, 문화관광위 국감서 밝혀

 98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수 3명이 금지약물 1차 양성반응을 보여 체육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사실은 4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약물복용자가 나왔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사실이냐』는 남경필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상균 태릉선수촌장이 사실이라고 밝혀 드러났다.

 선수촌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유망주인 이들은 모두 여자선수로 체조의 C선수와 K선수, 수영의 B선수이며 모두 체중감량을 위해 상당 기간 이뇨제를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수촌은 약 2주일전 선수촌내에서 훈련중인 대표선수중 210명에 대한 약물검사를 한국과학기술원을 통해 실시, 지난 3일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확실한 양성반응으로 평가되기 위해서는 2차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2차검사 결과는 3~4일 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뇨제는 200여가지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금지약물 가운데 최우선으로 금지하는 것이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테스트에서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학기술원은 이들의 복용기간이 오래돼 2차검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밝히고 있어 대한체육회는 이들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3일 선수단 710명의 명단을 통보한 상태여서 이들을 제외시키되 다른 선수를 대체시켜 파견할 지의 여부를 논의중이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