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박인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박인수(사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왔다. 그동안 지역 여론은 혁신센터가 '언제 출범하느냐'라는 질책 섞인 눈빛을 보내곤 했다. 박 센터장은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송구스러웠다.

"저희가 전국에서 가장 마지막에 오픈했지요. 인천에서 창업가와 대학생들이 정말 많이 기다렸던 것 같아요. 앞으로 혁신센터가 스마트물류 신사업을 통해 인천이 물류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박 센터장은 서울대 산업공업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뒤 KTF데이터사업부문과 삼성카드㈜를 거친 전문 기업인이다. 지난해 말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을 통해 정식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박 센터장은 혁신센터의 밑바탕을 '글로벌 진출'이라고 표현했다. 인천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와 맞닿아있는 지역이다. 혁신센터 역할도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 박 센터장은 혁신센터를 거치는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인천에 몰고 온 '중국 진출'의 기회를 혁신센터로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스마트물류 서비스는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진출이 불가피합니다. 혁신센터와 함께하는 글로벌 항공기업인 한진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이미 중국 상해와 같은 주요도시와 함께 중국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개발했어요. 벤처의 중국 진출과 현지 인큐베이팅(창업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혁신센터가 커나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뭘까. 박 센터장은 인천시를 비롯한 각 기관들이 경제정책의 호흡을 맞추고, 충분한 자금 지원이 지속되면 좋겠다고 했다.

박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센터를 최대한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많은 청년창업가들이 북적이며 도전하는 곳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바글바글해야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벤처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거든요. 앞으로 지역 대학생이나 청년 창업가들이 혁신센터를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