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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T2 조감도

대한항공이 오는 2018년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의 제1 여객터미널을 그대로 이용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항공정책과 인천공항의 성장 전략을 구현하고, 여객편의 및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제2 여객터미널 입주항공사로 대한항공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터미널 분리는 양 국적항공사와 사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분리 배치로 국적항공사들은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여객터미널의 독자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인천공항공사는 분리 배치에 따라 일부 외항사의 추가 이전을 포함 저비용항공사(LCC) 배치 등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항공사 재배치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오는 2018년부터 시설포화를 해소하고,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0년 연속 1위에 걸맞은 고품격 서비스로 편리한 공항으로 거듭나겠다"며 "국적항공사의 지원과 협조를 통해 동반성장의 토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공항은 총 4조9천억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 접근도로를 2017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을 운영하는 2018년부터 인천공항은 연간 1천8백만명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어 전체 여객처리 능력이 기존 4천4백만명에서 6천2백만명으로 늘어난다.

제1 여객터미널은 전체 여객의 70%를 수용하고, 제2여객터미널은 30%의 여객을 분산 처리하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제2 여객터미널 시설을 활용해 신종 기재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공항 환승객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자체 노선간의 환승 비율이 98%에 이르는 만큼 제2여객터미널 내에서 환승객 증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검증된 제1여객터미널의 운영 체계와 시스템 안정성, 접근교통 편리성, 저렴한 사용료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개항 이래 15년째 운영돼 온 제1여객터미널은 그랜드리뉴얼 사업을 통해 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