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평균여객 11만명·항공기 탑승률 70% 넘어
심야 착륙료 감면 등 효과 … "3개월내 회복 목표"
인천공항공사가 메르스 여파로 항공편을 감편하거나 운항을 중단한 30여개 외국계 항공사를 상대로 조기 복귀를 위한 서신을 보내는 등 여객증대 대책 시행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국적항공사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중국여행사 대상의 초청 팸투어 개최와 함께 8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1100여명의 해외 여행업과 언론사 관계자 등을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통해 인천공항의 안전성과 편리함, 최고의 환승 편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편 운항을 축소하거나 취항을 연기한 30여개 외항사를 대상으로 조기복항을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한다.

해외항공사의 본사 및 한국지사를 직접 방문해 증편과 취항을 위한 협의에도 나설 계획이다.

중국·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환승여객을 대상으로 할인쿠폰 제공, 현지 방문 유치활동 등 환승수요 회복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메르스 국내 발병 여파로 60%대까지 떨어졌던 항공기 탑승률이 현재는 70%를 넘어섰다"면서 "최저 4만3000여명까지 줄었던 하루 입국객도 최근 일주일간 약 5만5000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항공수요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9만1000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여객은 7월8일 이후 연속해서 일일 10만명을 넘어서며, 하루 평균 1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인천공항공사가 상대적으로 취항이 용이한 심야 및 새벽 시간대 운항 증대를 위해 착륙료 50% 감면하고, 심야버스 2배 증편 등 여객 활성화 대책을 이달 초부터 실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2003년 사스 때에는 여객수요가 전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렸지만, 이번에는 회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3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모든 정책수단과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