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대화하기 위해선 조언보다는 공감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신을 공감해주길 원하지, 충고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의 감정수업>은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책이다. 육아 분야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심리 치료사인 저자가 운영하는 '마더즈 토킹(Mothers Talking)'이라는 엄마들을 위한 토론 모임에서 나왔던 많은 엄마들의 사례를 통해 엄마와 아이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존의 연구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출간한 책들은 획일적인 연구 결과에 치중하느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저자는 이런 기존 육아서의 한계를 지적하며 엄마들의 실제 이야기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 이면을 설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 등 여러 학자와 작가의 의견을 덧붙였다.

일반인들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 육아 문제에 얽힌 여러 심리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엄마라도 '엄마'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오미 스태들런 지음, 이은경 옮김, 유아이북스, 366쪽,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