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따라 송도신도시가 최적지”

市, 金대통령에 업무 보고후 지원 요청키로

 인천시는 20일 김대중대통령에게 2005년 APEC(Asia Pacip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의체)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다.

 최기선 인천시장은 20일 인천을 방문하는 김대통령에게 인천시 주요업무 보고를 마친 뒤 2005년 APEC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인천공항 개항과 국제항으로 동북아의 국제도시인 인천이 APEC 개최의 적지임을 설명하고 유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인천시는 APEC 개최와 관련, 인천시가 지난 6년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송도신도시내 국제업무지구에 약 10만평 정도의 부지를 활용, 국제 컨벤션센터·호텔·쇼핑몰, 무역전시장등이 들어가는 랜드마크 빌딩을 세워 이 곳을 APEC 개최 장소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APEC이 인천에서 개최되면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에 따른 지정학적 우위로 인천이 동북아의 중심인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신도시내의 랜드마크 빌딩은 인천시가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민자유치로 세울 방침이다.

 송도신도시는 지난 94년부터 매립에 들어가 내년부터 도로등의 기반시설공사를 벌일 계획으로 있으며 이미 생물산업 실용화센터등의 첨단 산업및 연구시설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한국은 지난 11월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서 2005년 APEC의 의장국으로 선임돼 APEC회의를 개최해야 된다.

 지난 93년 미국 시애틀에서의 제1차 정상회의 이후 매년 개최돼 온 APEC 정상, 각료회의는 21개의 회원국및 광범위한 활동범위, 1만5천여명에 이르는 참가연인원 등을 고려하면 대표단 규모가 3천여명 수준에 불과한 ASEM보다 훨씬 규모가 큰 매머드급 국제회의다.

 또 APEC은 단순히 정상회의 뿐이 아닌 외무및 통상 합동각료회의 1회, 통상및 재무장관회의 등 부문별 각료회의 3회, 고위관리회의 4회, 각 위원회및 전문가 그룹, 작업반회의, 워크숍등의 기타회의가 모두 40회 정도 치러지게 된다.

 2005년의 APEC이 한국내 지방에서 개최되면 인천을 포함, 10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신축할 부산과 천년고도 경주가 각각 유치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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