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 줄 읽기-여전히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에게]
"글쓰기 노하우는 기술이 아니라 습관에 가깝다" 새책 <여전히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에게>은 스피치 라이터 출신 작가의 글쓰기 입문서다.

저자 이기주는 간결한 문장을 쓰기 위한 원칙, 글의 얼개를 짜는 데 유용한 전략, 글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방법과 자세 등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실천 방안을 귀띔한다. 아울러 장관급 인사 등 유명인의 메시지를 작성하면서 체득한 글쓰기 노하우를 행간 곳곳에 농밀하게 담았다.

이 책은 독자를 대하는 방식이 여타 글쓰기 책과 사뭇 다르다. 저자는 현학적인 문장으로 겉멋을 부리거나 독자를 향해 강박적인 조언을 남발하지 않는다. "이 길이 바람직한 글쓰기 길"이라며 손을 끌어당기거나 "남보다 잘 쓰는 비결을 터득해야 한다"고 등 떠밀지 않는다. 저자는 독자 스스로 글쓰기 능력을 가늠하도록 돕는 동시에 '어제의 나보다 잘 쓰는 방법'을 깨닫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섣불리 "글쓰기 비법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기본의 중요성을 조곤조곤 설명하면서 독자에게 말을 건다. "글쓰기는 인생과 닮았습니다. 우연이나 요행을 바라선 안 됩니다. 모든 수에 앞서 기본이 먼저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헤아리고 받아들이는 게 먼저입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얘기입니다. 특별한 비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평범한 방법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서울경제신문 등에서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기자로 근무했다. 한때 청와대 연설비서관실에서 대통령의 스피치 라이터(speech writer)로 일했으며 현재 작가 겸 라이팅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스피치 라이터는 주요 기업인과 정치인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사람을 말한다.장관급 인사와 주요 기업인의 연설문을 담당하면서 국립세종도서관, 한국은행, 대우증권 등에서 글쓰기와 대화법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기주 지음, 말글터, 200쪽, 1만3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