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진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난계장 인터뷰
불법조업 中어선 나포실적 성과 … NLL 긴장완화 수훈
대응력 향상·안전의식 고취 … 대규모 훈련 진두 지휘
▲ 김남진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난계장

"새로운 함정이 투입되고 훈련이 강화되면서 NLL의 긴장도가 확 낮아졌습니다."

김남진(사진)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난계장은 올 상반기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무거운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해소됐다는 평을 내놨다.

고속단정과 중형함정을 새로 투입해 불법조업 어선 나포 실적도 다소 증가한데다 대규모 수상훈련과 등선훈련 등 각종 훈련으로 불법조업에 대응하는 인천해경의 대응력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 계장은 "본격적인 꽃게잡이 철이 지난 지금 올해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을 나포한 실적은 지난해보다 3건 늘어난 18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치만 봐서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NLL의 긴장도는 전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실 김 계장은 지난해 해양경찰의 해체 이후 해양경비의 공백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떠안고 올 2월 경비구난계장으로 부임했다.

부임 이후 이러한 국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고자 올 상반기에만 대규모 인명구조훈련을 세 차례나 진행했다.

항공기가 갯벌에 불시착한 것을 가장한 훈련부터 전 함정 직원을 대상으로 한 등선훈련과 민·관·군이 함께하는 대국민 참여형 훈련까지 무사히 마쳤다.

특히 지난 4월11일에는 직접 현장을 지휘해 미래의 항해사가 될 해사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훈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김 계장은 "올해에는 지금껏 해 오지 않던 새로운 훈련을 많이 시도했다"며 "서장이 직접 헬기 레펠 훈련을 받기도 하고 등선훈련도 대규모로 진행돼 대원들의 대응능력을 배양했다"고 밝혔다.

김 계장은 이 같은 새로운 시도가 지금 당장에는 잃어버린 해경의 신뢰를 되찾기에는 이를 수 있지만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자성하고 보완해 나간다면 그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 계장은 "긴급상황 발생 시 대원들의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더욱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해양에서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써 손색이 없도록 준비해 나가다보면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peter03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