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공로 병무청 표창 수상 … "인천 자존심 찾기 보람 느껴"

"인천의 자존심을 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난 1일 인천이 거듭났다. 300만 인천 시민은 물론 수도권 서북 지역 주민까지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던 병무 행정을 총괄하게 될 '인천병무지청'이 문을 열었다.

500만 주민들의 병무 행정을 관할할 뿐 아니라 대북 긴장 상황을 대비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선 6기 공약이던 인천병무지청 약속이 실현됐다.

인천병무지청 문을 열기 위해 유 시장은 중앙 부처를 돌며 인천 사정 설득에 노력했다.

각종 병무 행정을 보기 위해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 서북 지역 주민들은 2시간 남짓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인천·경기병무청을 찾았다. 이 곳에서만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 편입 및 복무, 병역의무자의 국외여행 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유 시장의 성과를 음으로 돕고 있는 봉성범(40·오른쪽) 시장 비서관이 주목받고 있다. 봉 비서관은 인천병무지청 개청 때 병무청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인천지청 개청을 위해 힘을 쏟은 공로를 인정 받았다. '개인'을 위한 상을 넘어 인천병무지청이 개청될 수 있도록 도와준 '인천'에 감사의 뜻을 병무청이 전한 것이다.

봉 비서관은 "민선 6기 공약 실현을 위해 유 시장의 업무를 도와 병무청과 실무 행정을 벌였다"며 "인천 자존심 찾기가 조금씩 실현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 비서관은 지난 2010년 유 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유 시장이 국회의원 시설 상임위원회인 국방위원회 업무를 보좌했고, 이를 계기로 인천병무지청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

봉 비서관은 이와함께 추진된 인천경찰청장 직급 상향을 위해 유 시장을 보좌했다.

이러한 성과를 봉 비서관은 '인천 자존심 찾기'로 인식하고 있다. "인천은 현 발전상과 달리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그의 책상에는 인천이 반드시 찾아야 할 '인천국제공항 명칭'과 '인천 명칭 순서'가 각인돼 있다.

봉 비서관은 "서울 속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인천의 인천국제공항이란 점을 분명히 바꿔야 하고, 전국 3위 도시란 인천 위상에 맞는 인천 명칭 순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