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생활 정치 하는 곳에서 '당론'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직 인천만을 위해 의정 활동을 펼쳐야지 야당이 당론으로 인천관광공사를 반대하면, 상충되는 의견을 좁힐 틈새가 없습니다."

인천관광공사 설립을 놓고 시의회 내부에서 여야가 엇갈리고 있다. 여야 힘겨루기 양상까지 보이며 극한 대립까지 치달았다.

노경수 의장은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과 의원간 견해 차이로 14시간 정회를 하다 자동 산회되는 파행을 겪었다"며 "특정인이나 특정정당의 의사 진행 방해로 의회 기능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지금 야당은 조그만 일 하나에도 시당의 당론이라는 것을 앞세우고 있다. 여야 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인천 이익이 무엇인가 대화를 하면 당론이라는 틈새가 없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생활 정치'가 아니라는 게 노 의장의 견해다.

노 의장은 "인천관광공사 설립과 관련해 조례와 동의안, 추가경정예산안 등이 상정됐고 이를 처리하는 시의회는 지금껏 규정과 법을 어긴게 하나도 없다"며 "예산을 먼저 가결시킨 후 조례를 다루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 흠집을 내기 위한 거다. 새누리당과 의장이 위법된 일을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시의회 문복위에서 조례안을 다룰 것에 대해서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며 "그래서 의사일정을 변경해 고의적 의사진행 방해를 방지할 조례를 다루게 됐다"는 입장도 보였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의장 역할 수행에 남은 임기 중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정치 행보는 차후 얘기할 일이다"며 선을 그었다.

시 안팎에선 노 의장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총선'과 '청장', '의장'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노 의장은 "밖에서 얘기되는 부분을 모르는 게 아니다. 정치인의 꿈이 모두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그 속에서 모든 일들이 일어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