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지회장 인터뷰
20년 초과 단지 400여곳 안전사각
자체적 재능기부 점검·위험성 통보
▲ 채희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지회장

"규모가 작은 공동주택은 안전 관리를 의무적으로 받지 못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채희범(사진)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지회 회장은 주거환경 대부분이 공동주택화 되는 가운데 주로 경제적 빈곤층이 거주하는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건축물 자체와 옹벽, 주차장, 전기 등이 위험한 수준에 처한 이들 아파트는 공동주택에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인천에는 소규모 공동주택 557개 단지가 있습니다. 총 5만9231 세대가 살고 있지요." 채 회장은 이 가운데 20년을 초과한 단지가 422개인데 이곳들의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공동주택은 전문성을 갖춘 관리책임자도 없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중소규모의 건설사가 저가 수주에 의해 건설해 시공시 품질관리가 철저하지 못해 문제가 됩니다."

지난 1월 취임한 그는 최근 부평구 소재 산곡 인우아파트를 시작으로 자체적인 재능기부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취약지역인 공동주택의 시설점검과 조경관리 등 건물 전체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위험성을 입주자들에게 알리고 구청에 보고서를 제출해 즉각적인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앞으로도 주안 동인아파트 140세대를 대상으로 전기와 소방설비, 건출묵 주요부분 안전진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외된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익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 자격으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경제적으로 빈곤하다고 해서 이런 차별을 받는 것은 옳지 않으니까요."


/장지혜 기자·이한용 인턴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