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합의 최선의 결과" 언급도…내달 문복위 조례처리 관심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관광공사 설립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다. 다음 달 취임 1년을 앞두고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관광공사 설립에 이의를 제기하자 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공사 설립 논란은 다음달 6일 개최될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조례안 및 출자동의안 심사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유 시장은 29일 열린 '7월 직원 월례조회'에서 "인천관광공사가 시장 공약이니까 한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며 "인천관광공사 설립은 시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제조업만 인천의 경쟁력은 아니다"며 "인천의 미래성장동력은 세계적인 공항·항만, 바다, 섬, 경제자유구역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에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날 시민단체와 여당 시의원의 관광공사 설립 반대에 대해 "일부에서 관광공사 설립은 예산낭비라고 하는데 오히려 3개 기관(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국제교류재단·의료관광재단)을 통합하면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행정자치부에 제출한 인천관광공사 서류가 전부는 아니다"며 "설립을 위해 수익 사업들을 예시적으로 설정한 것이지, 거기에 수익을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시의회 문복위는 다음달 6일 관광공사 설립 조례안과 출자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문복위는 지난 23일 조례 처리에 앞서 정회 후 날짜를 넘겨 자동 산회해 안건 처리를 회피했다. 야당이 '필리버스터(filibuster·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행사한 것이다.

현재 관광공사 설립 예산 104억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해 다음달 2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예산이 확보된 셈이라 문복위가 다시 조례안 처리를 피할 경우, 여당이 의장직권으로 안건을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문복위가 다음달 6일 어떤 형태로 안건을 처리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4자협의체의 수도권매립지 정책 합의에 대해 "최선의 결과다. 시장의 능력과 양심, 환경적 모든 요인을 총 가동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냈다"라며 "앞으로 대체매립지를 하루 빨리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