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실 인천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감독관 인터뷰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로 목표달성 성취감 맛 보세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국제고등학교는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벌인다.

5교시 한 시간을 할애해 월요일에는 자기개발, 화요일에는 신체단련, 수요일에는 동아리활동,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벌이는 식이다.

인천국제고의 체험활동이 여타 학교들과 다른 것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목적의식을 심어준다는 점이다.

체험활동과 연계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가 학생들의 목적의식을 증가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가 이뤄지는 5교시 만큼은 자신들의 목표를 스스로 세운다.

예를 들면 신체단련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관련 수업을 선택해 '1년 안에 체지방을 15% 이하로 줄이겠다'는 식의 계획을 정해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평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가치 있는 활동을 스스로 정하고, 계획해 매주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고는 지금까지 금장 1명, 동장 21명 가량의 포상청소년을 배출해, 인천지역 21개 포상제 운영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포상청소년을 배출한 기관이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인천사무국인 인천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김애실(사진) 감독관은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가장 큰 의미는 '포기를 주저하게 하는 목표'를 심어주는 것"이라며 "자신이 정한 목표이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동기부여가 가능하고, 또 성공 후 포상의 성취감도 맛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가 국내에 도입된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활동을 지도·감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기관에서 무조건적으로 실시하는 기존의 교육과 달리,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각 영역별 활동을 '왜'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학생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는 김애실 감독관은 "자신이 세운 목표는 당장 가치 있는 것보다 미래의 자신에게 가치와 의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입시 관련 목표는 설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