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규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인천지부 사무국장 인터뷰
130병상 규모 아쉬움 토로 … "수준높은 의료진·장비로 진료 특화해야"
"보훈병원 설립은 경제적인 관점으로 보면 안됩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가 희생당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보훈 차원에서 접근 해야죠"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인천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신상규(사진)씨는 "인천 남구에 설립 예정인 인천보훈병원이 정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남구 용현동에 건립되는 인천보훈병원은 3년에 걸쳐 국비 437억원이 투입돼 총 130병상 규모로 지어지며, 올해 국비 115억원이 확보돼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신 국장은 인천보훈병원 건립이 본격 추진되는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규모면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 국장은 "인천은 송도와 청라 등 신도시가 많이 들어서고 인근에는 김포 신도시 등도 생기면서 보훈대상자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며 "특히 인천에 보훈병원이 들어서면 인천 및 경기 서부권, 서울 강서지역에서 이용자가 많은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역 정치권에서 노력해 130병상 규모로 병원이 지어지지만 이 규모로는 국가유공자들을 치료해주는 병원이라고 볼 수 없다. 강동에 있는 보훈병원은 1600병상 규모"라며 "앞으로 130병상 규모를 넘어 원래 계획을 세웠던 500병상까지 병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들어설 보훈병원의 질적인 측면을 거론하며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 국장은"인천 보훈병원이 130병상에 진료과 포함 15개과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수준 높은 의사들이 올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수준 높은 의료진과 의료장비 면에서도 제대로 된 장비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국장은 보훈병원이 국가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인 만큼 이들이 자주 찾는 진료과를 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국장은 "보훈병원 의사들이 조사한 데이터를 보면 국가 유공자들에게 가장 많은 질환은 내분비계질환과 비뇨기계질환, 치과, 정형외과질환"이라며 "이 네 개 부문의 진료과에 대해서는 아주 수준 높은 의사를 영입해서 인근 종합병원보다도 더 유명해질 수 있는 특화병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천보훈병원이 네 개 부문 진료과가 특화될 경우 국가유공자들에게도 혜택이 많이 갈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보훈병원을 찾으면서 수익면에 있어서도 좋은 영향이 미친다는 게 신 국장의 생각이다.

아울러 신 국장은 인천보훈병원을 건립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새누리당 윤상현(남을)·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계양갑) 의원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신 국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노력을 해 준 덕분에 보훈병원 설립이 가시화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인천보훈병원이 지역사회 거점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더욱 신경 써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