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춘 인천한의사회 정책이사 인터뷰
한약제 투약 … 침·뜸 병행
생식기능 강화·체질 개선
난임가정 무료 치료 지원
▲ 문영춘 인천한의사회 정책이사

"난임으로 고통받는 가정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문영춘(사진) 인천한의사회 정책이사는 한방으로 난임을 극복하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수정부터 착상까지 아기가 탄생하는 모든 과정의 근본이 되는 생식기능을 강화하고 체질을 건강하게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그는 인천 남동구와 손을 잡고 난임 가정에게 무료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결혼 후 1년이상 특별한 이유 없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3개월 동안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약제를 투약하고 침과 뜸을 병행하는 방법입니다."

남동구는 이 사업을 지난 2012년과 2014년 2회에 걸쳐 진행했다.

성공률은 20~30%로 인공수정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인공적인 시술을 거치지 않고 체질을 개선해 자연임신을 유도한다는데서 이 사업은 큰 호응을 얻었고 올해도 연속 추진을 결정한 것이다.

대상자는 여성 기준 만 40세 이하인 자로 2012년과 2014년 기신청자는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한방 난임 치료기간 중에는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같은 양방 사업 신청이 불가하다.

올해는 남동구 소재 13개 한의원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총 30명의 대상자 모집에 현재 25명이 지원해 5명을 추가 모집 중이다. 지원금액은 약 140만원이다.

남동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문영춘 원장은 전국에서 몇 안되는 한방부인과 전문의다.

그는 놀랍게도 다섯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딸 넷이 있고 최근 5번째 늦둥이를 얻었습니다. 아이를 원하지만 갖지 못하는 부부가 늘고 있어 안타까운데 이번 민-관 합동 사업으로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