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호 두리지역복지센터 남동사업단장 인터뷰
전문훈련 통한 자신감 향상 … 사회적기업 운영 5년간 10명 취업시켜
커피 브랜드 구상·대리운전 사업 확장 … 발로뛰는 일자리 창출 모범
▲ 손민호 두리지역복지센터 남동사업단장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위해 자립성을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죠."

손민호 두리지역복지센터 남동사업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두리지역복지센터는 인천에 거주하는 장애아동 가정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그는 사업단이 만들어진 지난 2010년부터 지적장애인들의 일터 창출을 위해 활동해왔다. 지금까지 직업 훈련을 통해 지적 장애인 10명을 취업에 성공시켰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센터는 생산 기능이 있는 사람 위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꼈어요. 사설기관에서라도 지원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교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손 단장은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취업과 복지센터의 수익 유지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바로 공정무역커피 '트룬(truun)'이다.

트룬은 지적장애인들이 공정무역원두를 사용해 슬로우푸드인 더치커피를 만들어 판매하는 브랜드다.
"커피나 명함꽂이 제조, 도자기에 그림 그리기 등은 학생들이 자신의 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자신감을 얻게 해줍니다."

하지만 매월 발생하는 고정 운영비가 있어 적자를 피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두리지역복지센터 후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대리운전 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기사를 직접 채용하지 않고 통합 운영되는 콜센터에 번호만 등록하면 발생 수익의 일부를 얻을 수 있어요. 번호소유주는 수익금의 15%를 가져가는데 전액 두리지역복지센터를 위해 사용됩니다."

그는 "이번 사업 아이템을 연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단장은 지적장애인의 직업재활과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계양구의회 의원직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의원에 당선되고 난 뒤부터 사업단의 새로운 리더를 찾고 있다.

"소식을 듣고 먼저 찾아오는 장애인도 여럿 있어요. 막연하게 교육활동을 지원하려면 여건상 어려운 점도 많죠. 하지만 기업의 수익성과 소외층의 복지혜택을 동시에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두리지역복지센터 남동사업단 032-464-7700, 두리복지센터후원대리운전 032-246-7000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