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의 박세리(21/아스트라)가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8재팬클래식 출전을 끝내 포기했다.

 피로누적에 따른 독감으로 4일째 삼성의료원에 입원중인 박세리는 3일 오전 아버지 박준철씨, 삼성물산 세리팀, 의료진과의 협의를 거쳐 재팬클래식에 불참하기로 결론지었다.

 박세리 본인은 되도록이면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나 『완쾌가 우선이며 현재로서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더라도 경기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료진과 세리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출전을 포기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LPGA 공식투어대회로는 오는 19~22일 열리는 투어선수권만을 남겨두게 돼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복귀는 불가능해졌다.

 세리팀 관계자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높은 열이다. 의료진은 「해열제를 투여하지 않고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이틀정도는 걸린다」고 설명하고 있어 빨라야 이번 주말에나 미국으로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세리는 입원 사흘째인 2일 밤 박찬호의 병문안을 받았다. 박찬호는 『빨리 완쾌하고 프로는 자기관리가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몸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라』고 당부했고 박세리는 『완쾌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