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용석·백덕열 인천대·경희대 재학생 인터뷰
미국 자전거 횡단하며 지역 언론사에 소식 전달
집회·시위·서명운동 등 일본 측 공식사과 요구

"현재 살아계시는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53명 입니다. 어쩌면 지금이 살아계시는 동안 일본의 사죄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인천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심용석(중어중국학과·왼쪽) 학생은 이번 여름방학 기간 특별한 미국 자전거 횡단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신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육성을 그대로 따라 제작된 다큐멘터리 '소녀이야기'를 보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많았어요. 일본 정부는 계속된 역사 왜곡과 부정을 통해 할머니들을 2번, 아니 200번 다시 가해를 하고 있더군요."

그는 지역 자전거 동호회, 웜샤워(자전거 여행자 커뮤니티) 이용자, 지역 자전거 동호회와 함께 미국에서 자전거를 타며 이 횡단의 취지를 알리고자 한다.

도달하는 지역의 언론사에 소식을 알리고 한인 동포들과 일본 영사관, 대사관에서 집회·시위를 계획하며 일본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미국 시민들을 상대로 일본의 사과 요구에 동참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독도경비대에 입대해 군 복무를 했는데 그 때 만난 친구(백덕열·경희대)와 함께 갈 겁니다. 저와 뜻이 잘 통하는 동무이지요."

이 둘은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로 비극적인 역사의 죄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 군인들의 성 욕구를 채우기 위해 식민지와 점령지 여성들에게 성 노예 역할을 강요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겠죠. 미국 횡단을 마치고 돌아와 기회가 된다면 피해 할머니들의 혼과 마음을 안고 동행하는 국내 캠페인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