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영 저 '저 절로 가는 길'

전국 700여곳의 절을 탐방해 온 저자의 발길이 고스란히 담겨진 책 <저 절로 가는 길>이 출간됐다.

저자 고원영씨는 불교 문화 유산이 곳곳에 산재한 우리나라는 국토 전체가 성지 순례길이라는 생각에 한국의 절을 찾아 순례하는 등산·걷기 여행 모임을 만들어 회원들과 함께 전국 각지의 절과 불교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책 제목이면서 걷기 여행 모임의 이름인 '저 절로 가는 길'은 '저 절로 가는' 목적이 절에 도착해서가 아니라 '그 길을 가는 동안 저절로 해결되면 더 좋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책은 절이나 불교에 대한 이야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절을 향해 걷고 산을 오르는 여정과 그 과정에서 만난 풍경과 유적, 그에 얽힌 이야기와 저자의 감상 등이 주를 이룬다. 서른여섯 개의 절에 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원영 지음, 홍반장, 476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