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전망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방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올들어 투자조사단을 국내에 파견, 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벌인 외국기업은 지난 15일 현재 170개사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지난 5월까지는 20개사 이하였으나 6월 22개사, 7, 8월 각각 25개사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35개사로 늘어났으며 이달 중에도 30개사 이상이 방한할 것으로 KOTRA는 전망했다.

〈연합〉

 KOTRA를 통해 성사된 외국인 투자유치 건수와 투자금액도 지난 15일 현재 104건에 28억6천만달러(미화 기준)에 이르러 지난해 총 투자유치 실적인 6건(4천2백만달러)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KOTRA를 찾는 외국 기업들이 대부분 중견,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KOTRA를 방문한 외국인의 증가는 외국인 투자자의 저변 확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KOTRA의 원스톱 서비스가 원활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KOTRA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하로 인한 미국내 투자자금의 신흥개도국 시장이동 ▲엔화 강세에 따른 한국의 수출여건 개선 ▲기아자동차 문제 해결 등으로 외국인들의 대한 투자전망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가의 방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