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은 지난 2월 인천 유일의 투자신탁업체였던 신세기투신을 인수한 후 재무구조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위원회가 안동선의원(부천 원미갑^국민회의)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신은 신세기 투신 인수직전인 지난 1월말 부채와 자본을 합친 자산총계가 1조5천75억원에서 지난 8월말 2조4천6백64억원으로 63.6% 증가했다.

 그러나 자산중 부채는 신세기투신을 인수한 후 불과 7개월 동안 2조6천2백58억원에서 3조8천7백88억원으로 47.7%가 늘어났고 자본도 인수전 이미 1조1천1백83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서 지난 8월말에는 자본잠식 규모가 26.2% 더 늘어난 1조4천1백2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부로부터 빌려온 차입금 규모도 신세기투신 인수전인 지난 1월 2조4천6백31억원에서 8월에는 3조8천1백46억원으로 무려 54.8%나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탁고는 인천/경기/강원을 영업대상으로 했던 신세기투신을 인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1월 24조4천6백12억원에서 8월말 현재 26조7천18억원으로 9.1%의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