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54.11% … 野 신동근 제쳐
▲ 서·강화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새누리당 안상수 당선인이 29일 인천 강화군 선거사무소에서 만세를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새누리당이 여당 텃밭인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구를 야당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지켜냈다.
이 지역에서 이뤄진 4·29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당선되면서 1년여 남은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여당 텃밭인 이 지역을 '수성'하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고, 크게는 11번이나 인천을 방문한 김무성 대표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관련기사 3면>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당선인은 총 3만3256표(54.11%)를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2만6340표·42.85%)를 6916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의당 박종현 후보는 1863표(3.03%)를 획득했다.

인천 서·강화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안상수 당선인은 이로써 15년 만에 '여의도 복귀'에 성공하며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안 당선인은 재선의 인천 시장을 역임하는 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주도하며 인천에 새로운 발전 동력을 제공했지만, 한편으로는 과잉투자로 인천시의 재정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이후 안 당선인은 3선에 도전했다가 송영길 전 인천시장에 패배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당내 공천에서부터 유정복 현 시장에 밀리는 아픔을 겪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번 당선으로 재선 반열에 오르게 되는 안 당선인은 경제 분야 전문지식과 재선 시장의 행정 경험을 살려 '지역 파수꾼'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강화·검단 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이 주신 한 표, 한 표에는 지역발전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여러분께 약속했던 일들 하나하나 확실하게 마무리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비록 국회의원 임기가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중앙정부·지방정부와 잘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4곳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인천 서구강화군 '을' 지역을 비롯해 경기 성남중원·서울 관악 등 3곳에서 승리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전패의 수모를 겪었다. 광주 서구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됐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선거 개표 완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 3년차, 경제살리기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지역 주민과 현장에서 호흡하고 소통하며, 희망이 가득한 정치로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경고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국민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바라는 바를 깊이 성찰하겠다. 대안정당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더욱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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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29] "강화·검단 주민에 감사…1년 동안 못할 일 없다" 29일 치러진 서구강화군 '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안상수(사진) 당선인은 "1년 동안 안 될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인천시정에 밝아 타 후보 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소감도 덧붙였다. 안 당선인은 이날 오후 10시40분쯤 당선이 유력해지자 강화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당선인을 지켜보는 이들 가운데 "안상수 후보가 시장 때 시작하고 끝내지 못했던 강화와 검단의 마스터 플랜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 나왔다. 지지자들은 '안상수'를 부르며 환호했고, 안 당선인은 주먹을 머리 위로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