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인천 서구 검단농협 앞에서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를 독려캠페인을 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인천 서구강화군 '을'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종료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와 후보들은 막판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서·강화을 지역을 11번이나 찾을 정도로 공을 들였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 강화도 지인 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안상수 후보 지원을 위한 3번째 '숙박 유세'를 벌였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강화는 접경지역이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므로 이 지역만큼은 보수우파 정당이 (당선을) 놓쳐선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열심히 임했다"며 지역구 수성 의지를 다졌다. 안상수 후보는 "1년을 10년처럼 일할 수 있는 저에게 꼭 투표 해 달라"며 "강화-영종 연도교·검단 경제자유구역(실현을) 안상수가 한 약속은 새누리당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인천을 다시 찾아 '뚜벅이 유세'를 펼치며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신동근 후보 지원유세에서 "박근혜 정권은 경제도 실패하고 인사도 실패하고 권력도 부패한 삼패정권"이라며 "우리가 이기지 못할 경우 박근혜 정권 삼패에 대해 면죄부를 주게 될까 두렵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신동근 후보는 "20년 간 여당 텃밭이면서도 소외돼온 것에 유권자 여러분들의 실망과 그로인한 변화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는 한 번 일을 맡겨보자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이번에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유권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의당은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정미 부대표, 노회찬 전 대표, 김제남·서기호 국회의원, 김성진 시당 위원장 등 지도부급이 총 출동해 검단복지관, 완정사거리 등 검단의 주요 장소 곳곳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에 나섰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꼭대기까지 썩어버린 정부여당, 그 어느 것도 견제 못한 무능한 제1야당을 통째로 바꿔야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며 "기호 3번 정의당 박종현에게 보내는 한 표가 거대 양당의 낡은 정치를 깨뜨리는 경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후보는 "서구강화는 거대 양당에게 버림받았던 지역이다. 검단의 개발중단과 강화의 정체를 만들어 온 세력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거대 양당"이라며 "그동안 많은 호응과 성원을 보내주신 검단과 강화의 주민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선거 이후에도 지역의 발전과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