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없는 수술로 환자 새인생 선물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슴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실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요."

인천 IS한림병원이 최근 유방·갑상선 센터를 열면서 새로 영입한 송영백(41·사진)과장의 포부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계양구 지역에 위치한 병원 대부분이 암 전문의가 부족해 환자들이 진료를 받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러던 중 한림병원에서 유방·갑상선 센터를 열었고, 인천지역의 환자들이 굳이 서울 등을 찾지 않아도 돼 진료를 받기 한결 수월해졌다.

송 과장은 "국립의료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구화된 생활 패턴과 초경 나이가 어려지고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유방암이 10년 사이에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방암 등은 초기에 치료를 할 수록 완치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병원 외과 전공의를 비롯해 분당서울대학교 병원과 아주대학교 병원 등에서 유방·갑상선암을 주로 진료했다.

수 백, 수 천명의 다양한 상태를 가진 환자를 만났고, 그 중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환자를 만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50대 여성이 유방암으로 내원을 했는데 3년 전에 다른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뒤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암 진행이 이미 오래 지난 상태지만 치료를 위해 수술을 할 것을 권했지만 또 다시 수술을 거부한 채 되돌아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과장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찾는 환자도 여럿으로 특히 흉터없는 수술에 능통해 환자들이 더욱 선호한다.

절개법에서 한층 더 발전된 수술인 내시경 바바(BABA)수술은 일반 절개수술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흉터가 남지 않는다.

끝으로 그는 "갑상선 암이 예후가 좋다고 하더라도 환자 입장에서는 몸과 마음이 힘들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환자와 그 가족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진료하는 의사로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