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6년 공직 마무리 후 전문강사 활동 호평
"실버위한 실버카페 준비 … 내공다져 새로운 시작"

"은퇴는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36년간의 교육 공무원 생활을 끝낸 뒤 이제는 은퇴 2막을 강의하며 "은퇴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라고 설파하는 이가 있다.

최종설(사진) 희망교육연구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최 소장은 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인천중앙도서관장 등을 거치고 지난 2011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뒤 은퇴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강의하고 있다. 말로만 하는 강의가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에 60여 가지의 '마술'을 배우기까지 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강의에 마술을 더한 덕분에 그의 강의는 교육 분위기를 유쾌하고 집중력있게 이끌어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은퇴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인 만큼 은퇴를 하기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 소장 본인 역시 전문강사로의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각종 책을 읽으며 공부를 했고 강의 기법을 배우기 위해 강연이 없는 날이면 유명 강사들의 강연을 듣기 위해 먼 길도 한 걸음에 달려가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한 전문강사 시장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갖고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강연 중간 중간에 선보이기 위한 마술을 배운 것도 모두 은퇴 뒤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였다.

교육공무원으로의 인생 1막을 마치고 전문강사로의 인생 2막을 시작한 지 이제 막 4년 차에 들어선 요즘 그는 또 다른 인생 3막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인생 2막은 70세까지라고 정한 만큼 새로운 인생 3막을 다시금 계획하고 준비해 자신과 같은 실버들을 위한 삶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다.

최 소장은 "이후 인생 3막에서는 인천앞바다가 보이는 자유공원 인근에 낡은 집 두 채를 구입한 뒤 실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책으로 가득한 '북존'을 꾸미고, 효소를 만들어 맛볼 수 있는 '효소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는 '힐링존' 등을 갖춘 '실버카페'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