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음악 등 '다양한 공연' 마련
인문학·체육강좌 학생참여 유도
만화·탁구·노래방 등 자유 이용
중학 2학년 프로그램 '집중 기획
영재 조기발굴·육성 맞춤교육도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이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의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술·음악과 같은 다채로운 공연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인문학·체육 강좌를 열어 학생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과정을 마련했다. 2004년 문을 연 학생교육문화회관은 인천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지난 1999년 인천 인현동 호프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시 현장에 있던 57명의 고등학생들이 참변을 당한 데서 설립이 기획됐다. 청소년들이 방과 후 휴식을 취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전무했다는 반성이 복합문화교육시설을 창설로 이어진 셈이다.

▲인천 청소년, 수준높은 공연 무료
학생교육문화회관은 올해 17건의 오케스트라 음악회와 11회의 미술 전시회를 준비했다.

공연의 수준은 높은 편이다.<표 참조>

팝페라와 오케스트라와 체코 소년합창단의 내한 공연도 준비 돼 있다.

뿐만 아니라 팝핀현준의 토크콘서트와 발레 공연 등 매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유치했다.

미술작품 전시회도 불만 하다. 단체전과 기획전, 특별전으로 나눠지며 한국화와 수채화 작품이 전시된다.<표 참조>

학생교육문화회관은 모든 공연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학부모 등 성인은 공연별로 6000원~1만원 상당을 받는다.

올해 말 수능을 치른 고3을 위한 공연은 따로 마련돼 있다.

수능 이후인 11월24일~12월24일 한 달 간 총18회에 걸쳐 진행되며 '린나이팝스오케스트라', '협성대음악대학교',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실내악', '인천문화재단 후원 신포니에타', '인천문화재단 후원 잔치마당'이 기획돼 있다.

▲꿈과 끼를 키우는 체험교육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인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며 자신의 예술적 기질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뮤지컬과 발레, 실내악, 관현악 등 정기연주회에서 청소년들은 재능을 펼치게 된다.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실에는 보드게임이나 만화, 탁구, 당구를 즐길 수 있다. 노래방도 구비돼 있다.

특히 학생교육문화회관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학교 2학년에게 맞는 참여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기획했다.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감동과 감성을 자극하며 정서를 순화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인천 중학교 118교와 3만200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달과 이번달에 걸쳐 뮤지컬 스쿨런이 구월중학교 외 24개교에서 진행됐으며 4월15~29일 '이원국 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가 준비돼 있다.

다음달은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5월26~6월5일 '로미오&줄리엣 뮤지컬'이, 6월11~24일 밀레니엄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

청소년 오케스트라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40명이 모여있는 오케스트라는 인천의 학생들로 구성돼 정기연주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 오보에, 트럼펫, 팀파니 등 각자 현악기와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를 맡았다.

오케스트라는 '교육가족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교육문화회관의 자유이용실은 방과 후 청소년들의 또 다른 즐길거리다.

회관측은 인천관내 유아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놀이 공간을 연중 개방하고 있다.

어린이놀이교실은 보호자를 동반한 미취학 아동이 사용 가능하며 초·중·고등학생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도미노실도 있다.
보드게임실과 만화방, 인터넷카페, 탁구장, 실내체육관은 초~고등학생이 대상이다.
왁자지껄 노래방과 당구장, 드림팩토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예술영재교육
학생교육문화회관은 잠재적 재능을 가진 인천의 예술영재아를 조기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학생별 맞춤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 5·6학년 음악 20명과 미술 20명, 무용 10명으로 총 50명이 정원이다.

단위 학교장의 추천과 다단계 테스트를 거쳐 선발되며 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연 100시간에 걸쳐 교육이 이뤄진다.

전공 과목은 음악과 미술, 무용 등 예술 전반이다.

오는 6월에 올해 예술영재의 합동발표회가 열린다.

학생교육문화회관은 지난 2월 교육과정과 운영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오는 11월 2016학년도 영재 선발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