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인천 남부경찰서 사이버팀 팀장 인터뷰
국내외 유명 미술대전 수상 … 다양한 전시회·기획전 개최
오늘부터 4번째 개인전 … "원하시는 그림 얼마든지 선물"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마음에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 남부경찰서 사이버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허준(52·사진) 경감. 그는 특별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허 경감은 지난 2005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그해 바로 입상하며 자신도 모르던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다.
이후 안전행정부 미술대전과 인천 전국공모 미술대전 등에서 입선한 뒤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과 일본 오사카 공모전에서 특별상도 받았다.

허 경감은 취미생활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화려한 수상 경력과 함께 다양한 전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과 영종대교 홍보관을 비롯해 전국공모 인천 미술대전,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인천세계미술제 등에서 단체 및 기획전을 꾸준히 개최했다.

지난 2012년 프랑스 파리 신년 초대전에 초청돼 '행복한 시간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첫 개인전을 치른 후 인천종합문화예술관과 옥련여고 연정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남부경찰서 대강당에서 4번째 개인전도 열린다. 이처럼 다양한 전시회 경험을 가진 허 경감은 개인전만큼은 매번 같은 제목으로 준비하고 있다.

행복한 시간 여행. 이렇게 제목을 정한 데는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림을 보는 잠시나마 고민을 잊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실제 그는 전시회를 마치면 자신의 그림을 보러 와 준 사람들에게 원하는 그림을 선물하고 있다.

"제가 그린 그림을 찾아와서 감상해주시는 것도 고마운데, 그 그림으로 고민과 걱정을 잊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선물할 생각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 제게는 특별하고 행복한 경험입니다."

현재 약 75점의 그림을 보관하고 있는 허 경감은 앞으로도 꾸준히 미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더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재능기부 형식으로 자신만의 기술을 전수하는 꿈도 갖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 머릿속 잡념이 사라져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최성원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