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줄 읽기] 다뉴브
신간 <다뉴브>는 흑림(독일 슈바르츠발트)에서 시작해 흑해(다뉴브 삼각주)로 끝나는 여행기이다. 즉 다뉴브 강줄기의 물을 따라가는 여행기록인 셈이다. 책은 역사적으로 중부유럽의 뿌리를 연구할 뿐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서 출발해 인간 존재와 삶까지 명상하는 존재론적 경험과 사색이 집약돼 있다. 이 책은 여러 다른 나라와 민족, 문화, 언어, 전통, 국경, 정치 체제를 거치며 흐르는 다뉴브 강을 통해 유럽사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다층적이고도 복합적으로 풍성히 조망한, 여행문학의 지형을 급진적으로 바꾼 동시에 그 진수를 보여준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문학동네, 552쪽,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