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에 한번꼴… 작년 인명피해 60명"

 「앞으로 인천시 남구 도화동 도화 사(四)거리를 사(死)거리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인천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숨지거나 다친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화사거리에서 지난 한 해 모두 60명이 교통사고로 귀중한 목숨을 잃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엿새에 한번 꼴로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도화사거리가 인천의 대표적인 상습 교통혼잡지역이어서 운전자들이 서로 먼저 교차로를 빠져나가려고 과속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화사거리 다음으로 교통사고가 많은 곳은 연수구 선학동 101호 교차로와 동양장 사거리로 각각 59명과 52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01호 교차로는 시내~연수동 쪽은 지하화 됐지만 차량통행이 뜸한 야간에는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밖에 40명 이상 인명피해가 난 곳은 남동구 간석동 석천사거리(46), 장수동 수인고가 밑(43), 간석오거리(42), 부평구 십정사거리(42), 구월동 대구월사거리(40) 등 5곳이다.

 또 3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친 곳은 남구 주안동 석암사거리 등 8곳이다.

 한편 지난해 인천지역에서는 모두 4천9백80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경찰청 김영조 교통과장(총경)은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 교통경찰을 집중배치하고 신호체계 점검을 통해 이를 개선하는 등 사고예방에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운전자 자신이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