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와 엔화강세 등 해외여건의 호전과 기아자동차 입찰마무리로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뮤추얼펀드 및 연기금등 중장기성 국제투자자금의 국내 주식투자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의 조사결과 대부분의 외국인투자자들은 당분간 한국에 대한 주식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금은 주식투자 자금을 중심으로 5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9일 이후에는 일평균 유입규모가 5천2백만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외국인투자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주식투자는 지난 4∼8월사이 2천9백6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이 지난 9월중 1천1백33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선데 이어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는 순매수규모가 4천6백89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반면 채권투자는 지난 4월이후 국내금리의 하향안정화 및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투자메리트가 없어짐에 따라 지속적인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이달들어서도 1백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채(RP) 등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도 지난 2월 시장개방이후 8월말까지 2백73억원에 불과했다.

 투자자금 유입규모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계가 8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국, 아일랜드 및 말레이시아 소재 역외펀드 자금이 각각 7천만달러씩이었다.

 특히 최근 유입되는 자금중에는 뮤추얼펀드나 연기금 등 중장기성 투자자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