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대한항공 '고배' … 양팀 시즌 중후반 연패 빠지며 선두권 이탈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9시즌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부 흥국생명도 동반 탈락하면서 올 시즌에는 인천에서 V리그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지난 3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20대 25, 26대 28, 21대 25)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해도 4위 대한항공은 준플레이오프 진출 요건(3위와 승점 차 3점 이내)을 채울 수 없다.

앞서 대한항공은 2005시즌과 2005-2006시즌에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2006-20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봄 배구 무대에 나섰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2일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누르면서, 경기도 치르지 않고 4위가 확정되면서 불씨가 꺼졌다. 양팀 모두 2라운드까지는 선두권을 지키다 시즌 중후반 연패에 빠지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그래서 상처가 더 깊었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에서 5연패를 당했고, 흥국생명은 3~4라운드에 걸쳐 6연패 늪에 빠졌다.

도원체육관 시절을 포함해 인천에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는 건, 2005-2006시즌 이후 9시즌 만이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다소 힘이 빠진 상황에서 9일과 14일 두 차례 인천 홈 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마감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