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방북 결과와 관련, 1일 『현대측이 북측과 합의한 금강산관광종합개발사업에 대해 현대가 남북경협사업 승인을 신청해오면 신중히 검토해 승인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강인덕장관 주재로 이날 오후 긴급 실국장회의를 열고 금강산관광사업 본격 개시에 앞서 경협사업 승인 검토 및 준비 절차 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강 통일장관은 귀경한 정몽헌 현대회장으로부터 북한 김정일 총비서와 정 명예회장 면담을 비롯한 방북 결과를 설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에 현대가 합의한 금강산개발사업은 기존의 금강산관광유람선 사업을 한 부분으로 포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것 같다』며 『이미 통일부가 승인한 금강산관광사업(유람선) 이외의 새로운 사업으로, 아니면 기존 사업의 내용변경으로 신청할지 현대측 입장을 아직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이 당국자는 『기존 사업은 벌써 남북경협사업 승인을 받은만큼 금강산관광선의 오는 18일 첫 출항에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현대측이 비지니스 차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통일부의 구체적인 승인 여부는 정부의 대북정책, 남북교류협력법, 국민여론 등을 그 내용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