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LOCZ·홍콩 CTF 3곳 조성
"카지노 시장 아태중심 급변 … 조성 서둘러야"
IFEZ "집적·대형화 … 관광메카로 육성 계획"

세계카지노 시장이 미주지역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가 카지노를 기반으로 한 복합리조트 최고 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홍콩의 글로벌 기업 주대복(周大福·CTF)그룹이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해 26억달러, 한화 2조6000억원 상당을 투자하겠다고 인천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CTF그룹은 2022년까지 1·2단계로 나눠 외국인전용 카지노, 특급호텔, 쇼핑시설, MICE 산업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설 등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게 된다. CTF그룹의 투자결정으로 현재까지 영종도에만 3곳의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영종 IBCⅠ(국제업무지구) 내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는 2017년 3월 1단계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3월 국내 제1호로 사전심사를 통과한 리포&시저스컨소시엄의 LOCZ 복합리조트도 현재 설계가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세계카지노 시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재편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종도에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리조트 조성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되기된다.

일본의 카지노사업 합법화 추진, 싱가포르의 카지노 허가, 말레이시아의 대형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 마카오의 거대한 해외 투자유치 등 아시아 카지노 시장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흐름이다.

반면 우리 한국의 카지노 산업은 단순한 갬블링 위주의 사업이 대부분으로 국제 시장 경쟁력에 있어 열악한 수준이며 이로 인한 VIP고객 등의 타국가로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는 외국인 전용 16곳,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 등 모두 17곳의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지만 외국의 선진 복합리조트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는 수많은 카지노 사업이 초대형 종합 엔터테인먼트, 컨벤션, 테마파크 등의 기능이 있는 복합리조트 산업으로 발전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관광객 유인 및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및 소비활성화 등의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보이며,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영종지역에는 2개의 복합리조트 사업(LOCZ, 파라다이스시티)이 추진 중에 있으나 2014년 말 현재 1420만명의 외래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 600만명을 비롯한 지난 5년간 연평균 15% 증가한 방한 중국 요유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는 부족한 것이 관광업계의 진단이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는 한국형 복합리조트 추진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미단시티 내 MICE형 복합리조트의 추가 유치를 통한 집적화 전략을 실행하고, 영종 투자유보지(영종하늘도시 1-3) 내 테마파크형 복합리조트의 유치를 통한 복합리조트 대형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집적화, 대형화, 복합화를 통해 영종도를 관광메카로 조성하고, 서비스산업의 허브화를 위하여 향후 글로벌 잠재 투자자 발굴 및 유치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세계적 추세에 맞는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