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 줄 읽기] 황순옥 '오래된 체온'
'문학의전당 시인선' 190번째 시집이자 황순옥 시인의 첫 시집 <오래된 체온>.

가족을 중심으로 시작, 타인에 이르기까지, 현실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주로 시적 대상으로 삼고 있는 그녀의 시들이 한 곳에 묶였다. 그녀가 쓴 대부분의 시는 일반적 삶의 현상 속에서 시적 진실을 끌어내는 면목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인간 존재에 대한 연민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다. 총 65편의 작품들이 담겨있는 시집에는 감정의 과잉은 찾기 힘들고 특유의 담담한 시인 특유의 어투로써 시의 형평성을 유지하고 있다.